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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소소한 나들이

160620 :: 보라매공원으로 소풍갑시다!

 

2016년 휴학하고 세웠던 계획 중

3/4을 다 끝냈다.

그 결과는 아직 모르지만..

 

그래서 공원으로 나들이를 갔다!

유럽 다녀온 이후로 공원홀릭.

 

▲ 보라매공원 입구

월요일이라 방심했다.

어르신들과 직장인들로 가득했다.

 

 

즉, 명당은 이미 다 찼다는 것.

 

▲ 가로수가 멋있다. 이것은 포토존.

집 근처에도 '공원'이 2곳 있긴 한데

공원이라기 보단 등산 중턱에 가까운 느낌이라

진짜 공원을 느끼기 위해 1시간 걸어서 찾아온 보라매공원.

 

▲ 보기만 해도 시원한 분수대

분수에선 아이들이 놀고있다.

좋겠다. 부럽다.

 

▲ 곳곳에 벤치가 많이 있어 좋다.

유럽에서 다닐 땐 공원에서

흙바닥에 막 그냥 앉는 사람들이 신기했는데

돌아오니 그렇게 앉아서 놀고싶다.

문화가 달라서인지 보라매공원엔 의자가 잔뜩!

 

유럽 쪽 공원은 길을 흙으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나라는 아스팔트나 벽돌로 덮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물론 외관상 깔끔하긴 하지만

그립다. 흙냄새.

 

▲ 몹쓸 손가락

아마 유럽이라면 땡볕에도 분명 저기 죽치고 누워있는 사람들이 많았겠지.

여긴 한국. 저 주변을 경보하시는 분들이 많았다.

역시.

 

 

하늘이 쨍- 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좋았는데

사진에 너무 흐리게 나와서 아쉽다.

 

▲ 음악 분수대에서 분수랑 음악 감상하며 샌드위치 흡입

음악 분수대는 말 그대로

음악에 맞춰 분수가 움직이는 건데

음악이 올드하거나

엄청 유명한 강남스타일 같은 노래거나

아님 동요(ex. P로로)가 대부분이었다.

아무래도 젊은 층이 없어서 그런 것 같다.

 

실제로 오늘 점심시간에 가서인지

할아버지 할머니분들, 아이들, 잠깐 쉬러 나온 직장인들로 가득했다.

나 같은 대학생들은 거의 보이지 않아 아쉬움..

공원 짱 좋은데

 

젊은 사람들이 공원 다닐 여유가 있게

사회가 좋아지면 좋겠다.

 

▲ 공원이 굉장히 다양한 시설들로 잘 꾸려져 있다. 애완견 배설물 봉투도 비치되어 있다.

▲ 참새를 이렇게 가까이서 보다니

밥을 먹고 조용하게 책 읽으려 자리 잡았는데

참새가 손 뻗으며 잡힐 거리까지 다가와서

너무 신기하고 기뻤다.

 

공원의 묘미는 역시 동물.

중간에 청설모가 길 한복판에 돌아다니는 걸 봤다 ㅋㅋㅋ

 

 

신기해서 또 찍음.

참새가 가까이서 보니 주먹만했는데

비둘기가 날아오니까 진짜 커서

사실 좀 무서웠다.

 

▲ 김소월 시집 「진달래꽃」 초판본 中 '먼 후일'

공원 가기 전 들린 도서관에서 빌린

김소월 시집 「진달래꽃」 초판본.

예전 표기 방식으로 쓰여있어서 읽기 조금 힘들지만

입으로 중얼거리며 읽으면 느낌이 새롭다.

니젓노라.

 

▲ 이번엔 내 맞은편에 앉은 참새

▲ 슥슥 스케치

처음엔 참새를 그릴까 하다가

계속 움직여서 절대 무리라는 생각이 들어

그냥 눈앞에 보이는 걸 그렸다.

 

▲ 내 눈엔 이렇게 보였던, 강렬했던 짜왕.

▲ 완성작

지우개를 안 쓰고 그렸다는 점에서

의의를 두자.

 

연필 옆에 이상한 건 거미인데

그림 그리는데 뭐가 자꾸 움직이길래 봤더니

엄지손톱만한 거미가 나한테 와서 너무 놀란 김에

보고 그렸다 ㅋㅋㅋㅋ

 

▲ 내가 좋아하는 1점투시 길

역시 공원은 사랑입니다.

 

▲ 나들이엔 발카

▲ 카메라 각도를 잘 못 잡았다. 역시 삼각대가 필요하다.

▲ 달걀말이 꽃

 

주변에 갤러리도 있고

무슨 전시관도 있고

배드민턴장 등 여러 시설이 많아서

이건 공원 이상인 것 같다.

 

한 번쯤 방문해보면 좋을 것 같은 장소

그리고

공원이 많이많이 생겼으면

대학생들도 평일에 공원 많이많이 가게 됐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