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휴학하고 세웠던 계획 중
3/4을 다 끝냈다.
그 결과는 아직 모르지만..
그래서 공원으로 나들이를 갔다!
유럽 다녀온 이후로 공원홀릭.
▲ 보라매공원 입구
월요일이라 방심했다.
어르신들과 직장인들로 가득했다.
즉, 명당은 이미 다 찼다는 것.
▲ 가로수가 멋있다. 이것은 포토존.
집 근처에도 '공원'이 2곳 있긴 한데
공원이라기 보단 등산 중턱에 가까운 느낌이라
진짜 공원을 느끼기 위해 1시간 걸어서 찾아온 보라매공원.
▲ 보기만 해도 시원한 분수대
분수에선 아이들이 놀고있다.
좋겠다. 부럽다.
▲ 곳곳에 벤치가 많이 있어 좋다.
유럽에서 다닐 땐 공원에서
흙바닥에 막 그냥 앉는 사람들이 신기했는데
돌아오니 그렇게 앉아서 놀고싶다.
문화가 달라서인지 보라매공원엔 의자가 잔뜩!
유럽 쪽 공원은 길을 흙으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나라는 아스팔트나 벽돌로 덮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물론 외관상 깔끔하긴 하지만
그립다. 흙냄새.
▲ 몹쓸 손가락
아마 유럽이라면 땡볕에도 분명 저기 죽치고 누워있는 사람들이 많았겠지.
여긴 한국. 저 주변을 경보하시는 분들이 많았다.
역시.
하늘이 쨍- 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좋았는데
사진에 너무 흐리게 나와서 아쉽다.
▲ 음악 분수대에서 분수랑 음악 감상하며 샌드위치 흡입
음악 분수대는 말 그대로
음악에 맞춰 분수가 움직이는 건데
음악이 올드하거나
엄청 유명한 강남스타일 같은 노래거나
아님 동요(ex. P로로)가 대부분이었다.
아무래도 젊은 층이 없어서 그런 것 같다.
실제로 오늘 점심시간에 가서인지
할아버지 할머니분들, 아이들, 잠깐 쉬러 나온 직장인들로 가득했다.
나 같은 대학생들은 거의 보이지 않아 아쉬움..
공원 짱 좋은데
젊은 사람들이 공원 다닐 여유가 있게
사회가 좋아지면 좋겠다.
▲ 공원이 굉장히 다양한 시설들로 잘 꾸려져 있다. 애완견 배설물 봉투도 비치되어 있다.
▲ 참새를 이렇게 가까이서 보다니
밥을 먹고 조용하게 책 읽으려 자리 잡았는데
참새가 손 뻗으며 잡힐 거리까지 다가와서
너무 신기하고 기뻤다.
공원의 묘미는 역시 동물.
중간에 청설모가 길 한복판에 돌아다니는 걸 봤다 ㅋㅋㅋ
신기해서 또 찍음.
참새가 가까이서 보니 주먹만했는데
비둘기가 날아오니까 진짜 커서
사실 좀 무서웠다.
▲ 김소월 시집 「진달래꽃」 초판본 中 '먼 후일'
공원 가기 전 들린 도서관에서 빌린
김소월 시집 「진달래꽃」 초판본.
예전 표기 방식으로 쓰여있어서 읽기 조금 힘들지만
입으로 중얼거리며 읽으면 느낌이 새롭다.
니젓노라.
▲ 이번엔 내 맞은편에 앉은 참새
▲ 슥슥 스케치
처음엔 참새를 그릴까 하다가
계속 움직여서 절대 무리라는 생각이 들어
그냥 눈앞에 보이는 걸 그렸다.
▲ 내 눈엔 이렇게 보였던, 강렬했던 짜왕.
▲ 완성작
지우개를 안 쓰고 그렸다는 점에서
의의를 두자.
연필 옆에 이상한 건 거미인데
그림 그리는데 뭐가 자꾸 움직이길래 봤더니
엄지손톱만한 거미가 나한테 와서 너무 놀란 김에
보고 그렸다 ㅋㅋㅋㅋ
▲ 내가 좋아하는 1점투시 길
역시 공원은 사랑입니다.
▲ 나들이엔 발카
▲ 카메라 각도를 잘 못 잡았다. 역시 삼각대가 필요하다.
▲ 달걀말이 꽃
주변에 갤러리도 있고
무슨 전시관도 있고
배드민턴장 등 여러 시설이 많아서
이건 공원 이상인 것 같다.
한 번쯤 방문해보면 좋을 것 같은 장소
그리고
공원이 많이많이 생겼으면
대학생들도 평일에 공원 많이많이 가게 됐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