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전쟁기념관 미켈란젤로展
우리은행 머핀 경품응모에서 당첨되어서 전시를 보러갔다.
한 수업에서 이 전시를 보러가는 게 있어서 열심히 응모했더니 당첨됐다.
근처에 있던 Tama Pasta에서 점심을 먹었다.
싼 메뉴가 13,000원 정도로 다소 비싸지만
서비스가 친절하고 양이 많다.
입술이 왜 저렇게 형광빛일까
아무튼 오늘도 친구랑 또 한 번 운동을 다짐했다.
미켈란젤로전 입장!
컨버전스 아트라서
설치된 건물에 빛을 비추어 작품을 만들어낸다.
미켈란젤로 보러 갔다가 만난 마틴 루터 킹 주니어.
글귀가 좋아서 담아왔다.
믿고 첫 걸음을 내딛어라.
계단의 처음과 끝을 다 보려고 하지 마라.
그냥 믿고 발을 내딛으면 신은 너의 믿음대로 보상할 것이다.
시스티나 성당 벽화, 천지창조
작년 기억을 떠올리며 봤다.
확실히 원작의 느낌은 느낄 수 없는 게 아쉽다.
내가 여기 들어가 있었다니.
사람으로 가득차서 이런 풍경을 천천히 감상할 순 없었지만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의 그 고요함은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또 하나의 좋은 글귀.
절망하지 마라.
설령 그대가 절망하지 않을 수 밖에 없더라도 절망하지 마라
- 프란츠 카프카
12사도(?) 전시 되어 있는 실에
특이하게 모래 또는 자갈들로 아래를 꾸며놨는데
왜 이렇게 했는 지 이해가 안 된다.
확실히 성경을 읽으면 서양 미술사 이해가 훨씬 쉬운 것 같다.
방석에서 앉아서 볼 수 있게끔 한
최후의 심판
정말 피에타는 가서 직접 봐야 한다.
위에서 내려오는 빛이 어우러져
엄숙하면서도 따스하고 먹먹한 그 기운을 느낄 수 있다.
바티칸 투어에서 가장 좋았던 피에타!
모조품이라도 다시 보게 되니 반가웠다.
천지창조에서도 가장 유명한 아담의 창조
종교적 해석이 들어가 있다는 걸 예전에 얼핏 들었는데
이번 기회에 자세히 알 수 있었다.
전시실을 나올 때 뮤지엄샵 안에
그림에 내 얼굴을 넣어 주는 이런 공간이 있다.
재밌어서 2개나 했지만 그나마 잘 나온 하나만.
전쟁기념관에 처음 온거라
전쟁기념관도 잠깐 둘러봤다.
고조선부터 현대까지의 전쟁 역사가 정리되어 있어서
확실히 교육 차원에서 좋은 것 같다.
생각보다 시설이 좋아서 입장료를 받는 게 더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
다만 외국인이 많이 방문하는 데도 영문 설명이 잘 되있지 않아서 아쉬웠다.
그리고 하나의 깨달음.
패션은 돌고 돈다.
오버핏과 긴소매, 깔맞춤은 진리구나.
나오는 길에 추모비들 사이를 걸어 나왔는데
먹먹했다.
무료 전시만으로도 충분히 좋고, 휴식 공간으로도 잘 꾸며진 곳이라
한 번쯤 꼭 들려보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