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절이던 어제.
원래 오빠가 같이 폰 보러 가주기로 약속했는데 술병이 나서 못 가게 됐다. 사실 갈 수 있는데 안 간 것 같다. 아무튼 그래서 붕 떴던 마음이 짜게 식어서 나 혼자 인터넷으로 뒤적거리다가 알뜰폰을 찾게 됐다. 그러다가 아이폰SE랑 갤럭시6 등을 발견했는데, 생각 외로 너무 쌌다. 아이폰 6S+랑 갤럭시s7 등 최신폰도 있었지만, 이건 메이저 통신사랑 비슷한 정도더라ㅠㅠ 거의 메이저 통신사에서 폰값 제외 평소 내가 쓰는 요금제의 가격이었다. 오빠랑 어느 게 더 싼지 공방전 끝에 내가 승리해서 알뜰폰으로 갈아탔다. 앱등이라고 놀렸지만 그래도 살면서 한 번쯤은 써보고 싶었다.
알뜰폰이면 통화나 여러 면에서 불편하다는 소문이 있어서 인터넷으로나마 후기를 찾아봤는데, 그렇게 불편하다는 사람도 없고 1년 내에 이상이 생기면 AS도 해준다고 하니 괜찮겠지라는 마음으로 신청했다. 물론 메이저 통신사 통신망을 빌려쓰는 알뜰폰인지라 멤버십 혜택은 받을 수 없다. 어차피 편의점말곤 쓸데도 거의 없었으니 뭐..
빨간날에 온라인으로 신청서 작성하고 주문번호를 받고 무작정 기다려야할 줄 알았는데, 오늘 오후 3시 쯤에 바로 연락이 왔다. 신청내용이랑 정보 확인한 다음에 지금 신청됐고 내일 휴대폰 배송해서 바로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 어디에선 알뜰폰 신청하고 10일 정도 기다렸다고 하던데, 생각보다 빨리 처리되서 기분이 좋다. 알뜰폰에도 메이저와 비주류가 있는 모양이고 회사마다 파는 휴대폰 종류와 요금제가 다르니, 잘 찾아보고 하시면 좋을 것 같다.
다만 내가 산 아이폰 SE는 홍콩제로 아마 충전어댑터가 다르다는 모양이다. 홈페이지에서 못 봤던 내용이라 지금 다시 한 번 상품 내용 확인해보려고 SK알뜰폰 7mobile 다이렉트 로 들어갔는데 상품이 없어졌다. 품절된건가? 타이밍을 잘 맞춘건지 아닌건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싸게 휴대폰 써서 기분 좋다.
내가 쓴 요금제는 [추천] 표시가 붙어있던 바른 LTE 온라인 16 으로 통화 30분, 기본제공 데이터 1.0GB, 기본 제공 문자 없음 에 월 기본료 16,610원이다. 2년 약정에 휴대폰 가격을 합산한 월 금액은 37,000원이 조금 넘는 정도. 메이저 통신사는 요금만 해도 3-4만원 넘는 게 수두룩해서 정말 만족한다.
다음날 도착한 아이폰! 개통부터 배송이 정말 빨라서 좋다. 홍콩제라서 변환기가 따라왔다. 나 같은 경우는 유심칩만 꽂았고 별다름 등록절차 없이 그냥 바로 개통이 되서 전화가 됐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나저나 큰 화면 쓰다가 작은 걸 쓰려니 내 손가락이 너무 굵은 느낌이 든다. 쿼티자판 치는데 자꾸 옆에껄 눌러..ㅠㅠ 그립감은 역시 굳굳! 이틀정도 썼는데 아직까지 별 이상 없으니까 1년 뒤에 또 후기를 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