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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015~ :: 시험기간 1

 

1 과외과외몬

시험을 3일 앞둔 마지막 금요일이다. 하지만 난 과외를 가지. 그럴려고 했는데 이 친구가 축제 준비 때문에 숙제 못했다고 내일 하면 안되겠냐고 한다. 그럴거면 미리 말하든가. 화가 차오르지만, 그나마 수업 끝나기 전에 말해줘서 알았다고 하고 넘겼다. 외부적으로 아량이 넓어지는 걸 느낀다. 인내심을 기르기엔 과외가 짱.

 


 

2 토요일

 

 

알찬 주말을 보내려 했지만, 공부가 정말 안된다. 점심 먹고 과외하러 갔다. 중2인데 독해 문제집 하나 독파하고 뭐할까 하다가 고1 모의고사 풀리고 있는 요즘. 문제 푸는 걸 수업 시간 중에 시키는데, 그 시간 동안 약간 찔리긴 하지만 잉여롭게 보내고 있다. 문제지 뽑아주기 귀찮아서 다시 독해를 해야하나 고심 중이다. 그나저나 확실히 3평이 쉬워서 그런지 이번에 6평을 풀렸는데 많이 틀렸다. 분발하렴!

 

 

과외 갔다가 걸어서 스타벅스를 갔다. 20분 정도 걸으니까 나온 별다방. 창가는 꽉 찼지만, 안쪽 소파 자리가 비어있어서 무사히 착석. 이번에도 스벅카드로 썼다. 이제 돈이 없다. 스타벅스를 언제 이용할지 모르겠다. 아무튼 3800원 하는 오늘의 커피를 마셨는데, 오 내 취향. 근데 무슨 원두인지 까먹었다. 따뜻할 땐 좋았는데, 식으니까 너무 쓴 맛이 받쳐서 별로. 따뜻하게 먹어야겠다.

 

 

저녁 이후까지 버티려고 에너지바 사서 갔는데, 결국 못 버티고 나오던 길에 아딸을 발견했다. 요즘 행사중인걸 보고 질러버렸다. 아딸세트(떡볶이+튀김+순대+탕수육)이 만원! 이건 사야된다. 평소 주로 죠떡을 먹는데, 사실 죠떡이 더 나은 것 같긴 한데 가격대비 괜찮으니까. 아딸 자체가 그런지 모르지만, 주인분께서 많이 달라고도 안했는데 떡볶이를 포장 터질 듯이 쌓아주셨다. 밀떡이랑 쌀떡 섞을 수도 있고 좋다. 탕수육도 가격 상관없이 허브/칠리 중에 고를 수 있고, 소스도 보통맛/매운맛 다 있다. 그 외 우유곽들과 포카칩은 내 시험기간의 흔적. 하루에 1우유 1감자칩인데, 아마 1주일치 더 필요할 듯하다.

 


 

3 일요일

 

일요일까지 아딸세트를 먹었다. 3-4인분 되는 걸 혼자 먹다보니 절로 4끼를 아딸로 해결했다. 바람직하다. 한끼에 2500원인 셈이다. 지금은 다 사라진, 특히 간이랑 순대, 오징어 튀김 너무 먹고싶다. 오징어가 두꺼워서 정말 내 취향. 전체적으로 2% 부족한 맛이 아쉽긴 하지만.

아무튼 너무 공부가 안되서 딴짓하다 완전히 딴길로 샜다. 허허. 내일이 시험인데.

 


 

4 첫 시험

오늘 첫 시험 개봉박두. 문제는 교수님이 시험기간을 착각하셔서 다른 시험들은 모두 목요일부터 시작하지만, 이 과목은 월요일이 시험이다. 고로 나는 3일 일찍 시험을 시작한다. 더욱 큰 문제는 시험기간 중에 보강을 하신단다. 하하하하하하. 물론 나는 시험 끝나는 날이긴 하지만. 바로 3일 뒤 제출할 레포트가 있다는 게 함정. 아무튼 오늘은 시험기간이 아닌 관계로, 앞에 있는 두 과목 수업을 듣고 바로 시험을 쳤다. 다행히 문제가 어렵진 않았지만, 다른 사람들한테도 다 그럴테니 걱정이다. 괜히 끝에 쓸데없이 아는 내용 더 써보겠다고 억지로 엮은 거 아닌가 싶고. 아 몰랑.

정말 화목 1교시를 드랍안한 걸 후회중이다. 내일 1교시를 위해 학교를 가야하다니. 정말 죽을 것 같이 싫다. 그렇지만 내 선택이니 책임져야지.. 우울한 월요일 밤이다. 빨리 시험아 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