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욤 뮈소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2016. 04. 12
시간여행 소재가 워낙 넘쳐나는 탓에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의 줄거리는 무척이나 평이했다.
드라마화 된다는 소식을 듣고
미리 읽어보고 싶어서 읽었는데
굉장히 진부한 이 소재와 스토리를 가지고
어떻게 할 지 궁금하다.
드라마 '나인'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소제목마다 딸린 글귀와
내용 간의 상관성 맞추면서
그나마 글을 관심갖고 읽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비추.
<책 속 한 줄>
우리가 친구였던 행복한 날들을 네가 기억해주길 간절히 바래.
그때의 삶은 지금보다 아름다웠으며 태양은 더 빛났었지.
- 자크 프레베르
p.77
기구에서 나는 삑삑거리는 소리가 방안 가득 울려 퍼지자 크리스티나가 무슨 교의(敎義)처럼 읊조렸다.
"몸은 우리에게 마지막으로 남은 해방 공간 가운데 하나이다."
p. 119
정말이지, 지금 그가 벌이고 있는 짓이 미치광이나 할 수 있는 짓인지도 몰랐다.
...설령 미쳤다 한들 적어도 살아있다는 기분은 느낄 수 있지 않은가.
살아있다. 나는 살아있다.
p.123
어제만 해도, 난 스무 살이었네. 시간을 어루만지고 있었네.
- 샤를르 아즈나부르
p. 158
스무 살에, 우리는 세상의 중심에서 춤춘다.
서른 살에, 우리는 원 안을 떠돈다.
쉰 살에, 우리는 안쪽으로든 바깥쪽으로든 쳐다보지 않고
원주 위를 걸어 다닌다. 이후에는, 중요하지도 않다.
아이들과 노인들의 특권, 우리는 투명 인간이다.
- 크리스티앙 보뱅
p. 269
당신 앞에 여러 갈래 길이 펼쳐지는데, 어떤 길을 선택할지 모를 때,
무턱대고 아무 길이나 택하지 마라. 차분히 앉아라.
그리고 기다려라. 기다리고 또 기다려라. 꼼짝하지 마라.
입을 다물고 가슴의 소리를 들어라.
그러다가 가슴이 당신에게 말할 때, 그때 일어나 가슴이 이끄는 길로 가라.
- 수잔나 타마로
p.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