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4시간 만에 도착한 고성. 8시에 출발해서 바로 밥을 먹으러 갔다. 막국수하면 보쌈인데, 막국수랑 만두를 먹었다. 강원도 막국수는 동치미 국물을 부어서 간을 맞춰서 먹는 식이었다. 처음 먹어보는 거였는데 간을 맞추는 데 실패했다. 다음 번엔 꼭 맛있게 먹어보고 싶다.
그리고는 무려 내 인생 세 번째로 통일 전망대를 방문했다. 검문소를 지나가는데, 확실히 파주보다 뭔가 별로 쓱 흩고 가시는 편이이어서. 버스 기사 아저씨가 군기 빠졌다고 놀리셨다. ㅋㅋㅋ
세 번이나 보니 익숙한 풍경이지만, 그래도 갈 때마다 섬뜩하고 아련하고 그렇다. 이렇게나 가까운데 바라볼 수밖에 없다니.
같이 간 우리 팀 대만 친구! 사실 제대로 사귄 외국인 친구가 아닐까 싶다. 수업 끝나고 나서도 계속 연락하고 지내고 싶다. 나보다 한 살 어린데 학년은 같으니까 그냥 반말하고 친구하기로 했다. :D 한국말을 정말 잘해서, 나도 중국말을 잘하고 싶다. 스스로 공부해서 이만큼 온거라는데 너무너무 대단하다. 성격도 좋고 친화력도 좋은, 존경스러운 친구.
장소를 옮겨 화진포에 도착했다. 역시 바다는 동해다. 너무 예쁘다. 날파리가 많았지만 그래도.
화진포의 성. 김일성 별장에서 물빛 크으.
이기붕 별장을 갔다. 분명 비판받아 마땅한 사람인데, 그런 내용이 없었다. 여러 관점의 역사 공부는 역시 필요하다. 별장 옆엔 도로가 있고, 이렇게 갈대와 석호가 있다. 한국지리 시간에 배웠던 기억이 솔솔. 그치만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서 절로 빠져들었던 이곳. 별장은 기억도 안난다 사실.
이곳은 화진포 생태박물관 옥상. 생태박물관이어서 사실 수업과는 전혀 관계없는 곳이지만, 코스에 있었다. 옥상 풍경이 좋다. 선비가 살 법한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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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에 길이 막힌다 해서 중간에 휴게소를 들러 밥을 먹었다. 다행히 크게 막히진 않아서 8시엔 서울에 도착할 수 있었다. 야경이 예뻐서 사진 찍고 있는데, 어디서 많이 봤다 했더니 서울에 있는 대교들이었다. 이럴 때 보면 모르는 게 약인 것 같다.
마지막은 학교 전경으로.
다음날 바로 수업이 있었는데 대만 친구가 밀크티를 선물로 줬다. 나도 뭔가 한국적인 선물을 주고 싶다. 그거랑 한국 여행지 추천해줘야지!
지나가던 길에 학교 행사에 참여해서 받은 손난로랑 선물받은 밀크티랑. 훈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