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하지 않습니다.
돈 내고 굳이 갈 전시회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SNS에서 전시회 소개 글을 보고 친구를 불러서 방문한 디뮤지엄.
마침 티몬(?)에서 YOUTH 입장권을 할인해서 판매하고 있었기 때문에 할인받아 4,800원 정도에 입장했다.
YOUTH.
입구. 이걸 보고 든 생각은 뭐지, 왜 youth일까 정도.
저 왼쪽 아래 눈만 움직인다. 눈치 받는 youth라는 의미일까.
외국 힙스터, 젊은 애들 문화 느낌이 많이 난다.
그래서인지 초반부에 곳곳에 보드들이.
정말 이해 안됐던 컨셉.
요즘 네온 사인이 인기를 끄는데 거기 휩쓸려서 그냥 갖다 붙인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실망스러웠다.
전혀 사진과 어울리지 않았다.
이것도 마찬가지. 꼭 사진 찍어야겠다는 마음이 아니라면, 무료 입장이 아니라면 비추.
힙스터 느낌이 난 것에 이 공사장 컨셉도 한 몫했다.
우리나라 청춘은 여기에 전혀 공감하지 못한다. 우리의 youth는 이런 것들이 아니다.
전시 공간도 그리 넓지 않고 1층은 특히 복잡해서 별로였다.
사람이 많은 거랑 별개로 좀 난잡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정말 뭐지 싶은 문구 선정.
차라리 인상 깊었던 건 이 해골 마크였는데, 곳곳에 해골 무늬들이 많았다.
서양 미술작품들을 관통하는 코드 중 하나가 해골인데, youth인데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죽음/허무/무의미 등에 휩싸인 것이 씁쓸했다.
저놈의 fuckfuck 좀 그만 했으면..
물론 욕이 절로 나오는 상황이 있다는 것도 알지만,
그래도 아무렇게나 저렇게 fuckfuck하면 나도 모르게 짜증이 난다.
2층 올라가는 길.
굉장히 희망찬 내용이다. 전혀 1, 2층 전시 모두와 맞지 않는 듯하다..
YOUTH 방문에 가장 큰 공헌을 했던 사진.
주최 측도 아는지 얘만 한 벽면에 크게 걸어뒀다.
낚였다.
youth들의 사진 위에 적힌 혁오의 tomboy.
혁오의 tomboy는 그나마 이 분위기랑 어울리는 듯 하다.
음. 그렇다.
youth 보다는 그냥 사진 분위기가 좋았던 작품들.
그냥 잘 꾸며놨다는 생각이.
유럽 미국 쪽 youth는 대개 마약(?)에 찌든(?) 듯한 느낌이..
끝판왕은 내려오는 길에 있는 이 오락기.
ㅎㅎ...
오락기가 youth인가.
전시회에 대해 총평하자면, 총체적 난국.
일단 YOUTH는 우리의 YOUTH가 아닌 유럽 미국 쪽 감성이 잔뜩 담겨 있어서 공감대 형성이 안된다.
힙스터, 마약, 담배, 문신(!!) 으로 가득해서 "나 삐뚤어질거야!!!!!!!!!!!!!!!!!!!!"를 잔뜩 느낄 수 있다.
거기에 간간히 네온 사인과 기타 등등으로 한국 감성을 섞으려 했던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봤을 땐 대 실패 라고 생각한다.
블로그 후기가 좋아서 갔더니.. 진짜 사진만 남기러 가는 거 아니고, 뭔가 느끼고 싶은거라면 추천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