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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소소한 나들이

20131101~03 :: 공주 마곡사 템플스테이

 

거의 2년이나 지나서 올리게 되서

좀 그런 것 같긴 하지만

 

13년도 가을 끝무렵

방송국 막내 생활에 고단함의 끝을 달리던 도중

 

나랑 기숙사에 같이 살던 방송국 동기 친구는 결심했다

일탈을 감행하기로!

 

그리고 기숙사 템플 스테이에 나란히 신청했다 :)

 

 

이 친구랑 벌써 3년지기, 이젠 4년지기에 접어든다

템플 스테이하면서 많은 것을 얻었다.

 

외국에서 온 교환학생 친구들과 함께 하면서

영어에 어버버하다고 생각한 나를 달리 볼 수 있었고

생각보다 한국을 사랑한 외국 학생들이 많다는 사실에 뿌듯했고

그들의 나라를 몰랐던 사실에 미안했다.

 

버킷리스트를 정리하다

구글에 검색했더니 우연히 그때 사진이 나왔다.

마곡사에서 올려둔 것인데 가져왔다

 

 

출처 - 마곡사 템플스테이 홈페이지(http://www.magoksa.org/345)

 

 

맨 앞에 나와 내 친구 :)

 

 

찍으면서 참 민망했던 ㅋㅋ

이번에도 앞줄이당

 

 

저기 손 곱게 모으고 기도하는 학생은

소위 친구랑 내가 '김치맨'으로 기억하는 사람인데

 

나쁜 이유에서가 아니라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지 절에서 내 사진을 찍고 다녔는데

 

심지어 불상 앞에서 사진 찍으며

"김치"를 외쳤다가 스님께 혼났다 ㅋㅋㅋㅋ

 

그 이후로 김치맨ㅋㅋㅋㅋㅋㅋㅋ

 

 

뽀샤시하게 안했으면

ㅎㅎㅎ..

 

 

외국인 친구들이랑 서로 알아가기 시간이었는데

무섭기도 하면서 재밌기도 하고

무튼 좋았다

 

108배 하며 나만의 염주 만들기

아직도 내 방 서랍안에 고이 모셔져있다.

 

사실 그땐 엄연히 한국의 문화를 체험하는 건데

외국인 위주로 모든 걸 영어로 진행해서 좀 언짢기도 했다.

한국에 왔으면 어느정도 한국말은 해야하는 거 아닌가 하고 말이다.

 

그래도 일상에서 벗어나

나른하고 시원한 기분을 맛본

 

잊지 못할 추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