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들..
난 아직도 기억하고 있어요.
미리 얘기하자면
힘들었다.
이 날 여행 계획이 숙소 > 루브르 > 리옹역 이었는데..
숙소 > 루브르 > 이상한 역 > 리옹역 > 루브르 > 리옹역 이 되었다.
하하하
이게 다 루브르 박물관의 허술한 경비 때문이야.
결론은
여러분, 21인치라도 루브르 들고 가지 마세요.
규정대론 되지만 아저씨들이 쫓아내요.
말빨 되시는 분들은 예외.
그렇게 힘들고 힘겹게 온 루브르
지하철에서 루브르 실내로 바로 올 수 있다.
저 투명 피라미드 보자고 열심히 왔다.
사람이 엄청
엄~~~~~~~~~~~청 많았다 :)
예쁘긴 예쁘지만
이 날이 정말 더웠던 날이라
더웠다.
루브르 박물관은 드농관, 쉴리관, 리슐리외관의
3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미 체력의 3분의 1~2가 고갈된 상황이었던 나는
쉴리관과 드농관 일부만 보고 포기했다..
내 저질 체력엔 큰 박물관은 힘들다..
다 보고 싶은데 너무 크다 ㅠ
드농관 입구
어마어마한 포토존 ㅋㅋㅋㅋ
사모트라케의 니케
예전 사진을 보니 청동 느낌이 들던데
내가 갔을 땐 대리석상이다.
한 10분 동안 한 발짝 씩 전진해서 당도한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
너무 기대했던 탓인지
유리 속에 갇혀있는 탓인지
그 미묘한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았다.
내 취향은 아닌듯..
다만 경비원이 잘 생겼던 것 같다 ㅋㅋㅋ
들라크루아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개인적으로 이 그림이 정말 좋았다.
역동적이고 채색도 생생하다
뭔가 표현은 잘 못하겠지만
그냥 그림에 사로잡혀서 의자에 앉아 계속 구경했던 것 같다.
또 좋았다고 느꼈던 다비드의 나폴레옹 대관식!
나폴레옹을 좋아하진 않지만
정말 화려했던 그림
밀로의 비너스
원형의 모습을 가지고 많은 논란이 있지만
오히려 팔이 없기 때문에 더욱 아름답다 칭송받는 것 같다
그냥 진짜 뭣도 모르겠는데 아름답다
밀로의 비너스나 사모트라케의 니케나
사실 프랑스랑 관련 없는데
런던에서도 그랬지만 그리스로 빨리 돌려줬으면..
그렇지만 또 생각해보면
보존 기술이 확실히 뛰어나니
참 아이러니다.
나오는 길에 찰칵
어마무시
루브르 인증샷
진짜 이거 한 장뿐이다.
너무 피곤해서 웃을 기분도 안났지만
사진 부탁한 외국인 분이 웃으라길래
ㅎㅎㅎ
고맙습니다.
원래 계획 상 더 루브르에 있어도 됐지만
앉아서 쉴 곳도 없고, 다리는 너무 아프고
도저히 작품들이 눈에 들어오질 않아서
그냥 리옹역으로 왔다.
하도 소매치기 얘기가 많아서
(북역이 최고지만)
파리에선 역만 오면
두 손이 가방으로 가고 긴장된다.
빛이 들어올 수 있게 해뒀다..
원망스럽다..
빛만 들어오고 환풍이 제대로 안되니
더운게 아니라 찐다 쪄
더워서 정신이 어떻게 됐는지
"더워더웓어ㅝ짱더워더워두어워"를 연발하는
영상도 찍어뒀더라..
민망하니 패스
이탈리아로 넘어가는 야간 열차 !!!
기대된다.
야간열차는 텔로더라
아무튼 다행히 예약을 잘 해뒀는지
여자방에 제일 윗칸이다!
외국인 언니 둘이랑 동생들 셋이랑 같이 갔다
나보고 17 같다해서 기뻤다 ㅋㅋㅋ
처음에 재밌었는데
나중에 자리 예약 때문에 내가 제대로 한 건데도
괜시리 미안해졌다
예전엔 파리 > 로마 행 텔로가 있었는데
내가 갔을 땐 (2015, 6~7월) 그 구간이 없어져서
파리 > 밀라노 > 로마로 구간권을 끊어야했다.
"어서 빨리 이탈리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