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신사
훈 to the 훈
텔로 나이트 Thello Night 를 타고
10시간 정도 지났던 것 같다.
밀라노역에 도착!
같은 칸을 쓴 친구들과 여행 잘 하라는 인사를 나누고
나는 로마행 기차를 기다렸다
밖으로 나가서 구경하기엔 시간도 애매하고
밀라노는 그렇게 구경할 거리가 없다길래
빨리 로마 -걷는 곳곳이 유적이라니- 로 가고싶단 생각뿐이었다
리옹역에서 샌드위치(저녁 ㅠㅠ) 사면서
아침에 먹으려고 둔 사과.
프랑스 사과(인지는 모르겠으나)는 때깔이 고운 반면 작았다
밀라노역은 작지만 세련됐다는 느낌을 받았다.
한 할머니가 나와 같이 기차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말을 걸어서 대답을 하려했는데
이탈리아 말밖에 못하시는 분이셨다 ㅠㅠ
바디랭귀지로 해보려했으나 실패..
서로 아쉬워했다 ㅠ
에어컨이랑 창문도 제대로 안 열리는 텔로 나이트와 다르게
유로스타 급이었던 로마행 기차.
처음엔 언니들이랑 가다가 (4인석)
나중엔 할아버지 두 분이 옆에 앉았는데
로마에서 같이 내리게 되었다.
나보고 먼저 가라고 배려해주셔서
내가 짐을 내려야한다고 괜찮다고 먼저 가시라했는데
짐을 내려주셨다 ㄷㄷㄷ
웃으면서 잘가라고 하는데 반할뻔
이탈리아 남자 클라스 bb
이후 인터넷에 떠돌던 썰을 기대했지만
워낙 관광지다 보니 ㅎㅎㅎ
눈물..
숙소에 체크아웃보다 일찍 도착했다
짐을 두고 주변 구경을 할까 했지만
너무 덥고 피곤해서
야간기차..는 한 번 경험으로만 추천..
시원한 에어컨도 나오고 와이파이도 빵빵하길래
숙소에서 계속 기다렸다
숙소가 알록달록
에어컨 상태가 좋진 않지만
빈에서의 상황을 생각하면 천국이었다 ㅠ
호스텔에서 지도 받아서
가장 가까운 성당으로 향했다 :)
성당 올라가는 입구
굉장히 아름답다
주변에 사람들이 없어서 사진 찍지 못한게 아쉽다 ㅠ
산 피에트로 인 빈콜리 성당 / 쇠사슬의 성 베드로 성당
빈콜리vincoli가 쇠사슬인가보다
로마의 성당들은 외부는 새하얗지만
안은 또 되게 화려하다
프랑스에서 이탈리아로 오면서
단번에 다른 점은 색이다.
이탈리아는 주황색 계열의 건물들이 많다
흰색의 성당과 대비되면서 되게 예쁘다 :)
성 베드로의 사슬
입구에 철컹철컹
성당 내부
천장 벽화가 멋있다
너도나도 위를 쳐다보고 있는 사람들
특히 이 안쪽 돔은 너무 예뻐서
사진 찍을 수 있게 해줘서
너무 감사했다.
밖에서나 안에서나
돔을 바라보면 나도 모르게 숭고한.. 그런 마음을 갖게 된다
신기하다
고해실 한 켠에 붙은 기도문
고해실이 성당 양쪽으로 4-5개 정도가 나란히 있다.
신부 한 명 정도가 들어갈 크기에
벽 한켠에 구멍이 나 있어서 고해성사를 할 수 있게끔 해두었다.
안에 신부님이 계시면 고해실 위에 빨간불이 들어와있다
신기해서 사진을 찍어두고 싶었는데
고해성사 하고 계신 분이 있어서
실례인 것 같아, 눈으로만 담아왔다.
이탈리아어와 영어로 같이 부착되어 있는 기도문
내용이 좋아서 담아왔다
저녁할 만한 곳을 찾다가
너무 한식이 먹고 싶었지만 여기서 맛있는 한식은 못 찾는다고 ㅠㅠ
그래서 중국집 맛집으로 갔다!
테르미니 역 위쪽으로 나가면 가까이 위치한 중식당
어떤 작은 성당 옆에 있었던 것 같다
파란 간판에 Ris.. 뭐라 적혀있었는데 ㅠ
한글로 된 메뉴판도 있다!
정갈하다
볶음밥이랑 콜라!!!!!
볶음밥 맛있드아
고슬고슬하다 주방장님 짱
너무 맛있게 먹어서 한국인줄 착각하고
카운터에 가서 계산했다 ..ㅋㅋ..
이상하게 쳐다봤다 ㅎㅎ..
아무리 해도 익숙해지지 않는다 ㅠㅠ
"아무튼 로마. 첫날. 성공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