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동주 (2016)
28일 토익을 치고 다음날 영화 '동주'를 보러 갔다.
루즈하다는 평이 있어 큰 기대를 않았다.
루즈하진 않았지만
개인적으론 강하늘이란 배우에게
몰입도가 떨어지는 순간이 2번 정도 있었던 것 같다.
전반적으로 윤동주의 시와 스토리가 잘 얽혀있고
방백(?)으로 들려준 것도 좋았다.
후반부에 가면서 강하늘과 박정민의 연기가 잘 어울러져서
마음이 찡해졌던 것 같다.
동주를 보면서 배우 박정민의 극을 이끌어가는 능력이 좋은 배우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윤동주는 과정은 내세울 게 없지만 결과가 아름다운 사람이다.
반면, 송몽규는 과정은 아름다웠으나 결과가 없는 사람.
라는 글을 봤다.
과연 우리가 윤동주의 과정을 아름답지 못하다 할 수 있으며
송몽규의 결과를 아름답지 못하다 할 수 있을까.
동주가 사랑받는 것에는
한창 논란 중인 역사 문제도 있지만
힘든 현실에 부딪히는 청춘의 모습을 담아내서이지 않을까.
같은 현실을 서로 다르게 풀어가는 두 청춘의 인생을
함부로 아름답다, 그렇지 않다 구분지을 순 없을 것 같다.
p.s. 엔딩 크레딧에서 강하늘이 부른 '자화상'이 BGM으로 나올 때
그냥 설명하기 힘들지만 되게 좋았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