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아 천천히 가주겠니이
- 유럽뚜벅기 넷째 날 ① 中
오늘은 드디어 브리티쉬 뮤지엄 가는 날!
항상 가던 루트인 워털루역을 지나
위로 고고 하다 보면
영국 박물관이 나온다!
요앞에서 선배님 송별회 영상 찍었는데
내 앞으로 견학 온 학생들이 우르르 지나가서
...
부..부끄..
헣
헣
여행책자 사진!!!!!!!!!!!!!
유럽엔 채광을 살린 박물관이나 미술관이 많은 듯 하다
좋다
다리 5개..
이.. 이름은 기억 안나는 수호신..?들
저 뒤에 문은 실제 크기 재현해 놓은 문
짱 크다!
벽화가 정말 정교하다
진짜 '과거에 우리가 상상못할 만큼 문명이 발달했을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그 3여신 상이랑 같이 최고였던 조각
옷이 금방이라도 물결치며
살아있는 듯 생생하다
빼앗긴 그리스 입장에선 엄청 화날 것 같다
근데 보존 하나는 진짜 끝내주는 듯..
사실 그렇기에 직지도 오히려 한국으로 들이지 말자는 입장도 있지 않은가
지금 우리나라를 보면 그 말도 일리 있다는 것이 씁쓸
샵에서 파피루스 그대로 팔기도 하고
식탁보(?) 같이 해서 팔기도 했는데
비싸다.. ㅠㅠㅠ
결국 나는 5£ 고양이 석상으로 만족했다
아쉬움이 남는 게 여행의 묘미라며 애써 스스로를 달랬지만
역시 아쉽다
영국 박물관을 나와서
잠깐 밥을 먹을 곳이 필요해 (어제 먹다 남은 피쉬앤칩스..ㅋㅋ)
지도를 살피던 중
아주 가까이에 러셀스퀘어가 있음을 발견하고
바로 달려갔다 :)
인증샷 ㅋㅋㅋ
지금은 '키키'로 불러주고 있는데
극악 작명센스는 넘어가도록 하자
내 책상 중간에 어엿하게 자리 잡고 있다
이제 햄리스랑 엠앤엠 쪽으로 가서
소호를 건너 닐스야드도 보는 게 나의 목표였는데..
뜻하지 않게 프라이마크를 만나고 말았다
프라이마크 PRIMARK
진짜 이 만한 곳이 없다며
안 그래도 싼데 지금 써머세일이라고 꼭 가보라는
숙소 언니의 말을 듣고 들어갔는데
들어갔으면 안 됐다..
일정을 잃고 헤맸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또 막상 앞으로의 여행 (10일 넘게 남았는데) 걱정이랑
돈 걱정이 겹쳐서
산 건 .. 요 신발 하나 뿐..ㅋㅋ..
사실 진짜 아쉬운 건
프랑크푸르트 프라이마크에서 본 가방.. ㅠㅠ
한화 2만원 정도였는데
진짜 예뻤다!!! ㅠㅠ
친구가 권했는데 돈 생각에 그냥 지나쳤는데
지나고 나니 너무 후회된다
사올걸
아무튼 이제 다시 원래 목적지인
길 가다 만난 반가운 한글 :)
다음에 이맘때 쯤 또 오게 되면
캐리어 28인치 끌고 와서
죄다 사줄테다
햄리스랑 사진들ㅇ..이 왜 없냐하면
다리가 너무 아팠다 ㅠㅠㅠㅠ
무식하게 돈 아끼겠다고
더 좋은 풍경 좋은 마음으로 담고 오지 못한 게 또한 아쉬움
꼭 꼭 볼 거다 북몰몬!!! ㅠㅠ
그리고 해리포터 친세대 얘기를 다룬 극이
올해 런던 웨스트엔드에 오른다고 한다!!
헐
봐야지
들어가서 초코.. 받고 싶었는데
망할 내 다리
게다가 앞서 몇 번 밝혔듯이
극악 길치였던 나는 닐스야드를 찾지 못했다 ㅋㅋㅋ..
그 유명한 런던 지도를 보고도
찾지 못했다..
슬픔
아무튼 이제 테이트모던 가기 위해서
걷던 중
내셔널 갤러리를 봤는데
무슨 공연 준비하는 것 같았다!!
음악 축젠가 뭐지 공연인가 싶어서
현지인처럼 쿨하게 분수대 옆에서 독서 중이던 아주머니께 여쭤봤는데
모르셨다.. ㅠㅠ
나중에 찾아보니 퀴어 축제라고
사실 친구가 있었으면 버텨볼 만 했을텐데
" 이런 점에서 홀로 여행은 비추다
내가 체력적으로 심리적으로 힘들 때
기대거나 나눌 사람이 없다
나 혼자 모든 걸 감당해야 하는 게
조금 힘들다
그걸 같이 하면 더 많이 좋은 걸 볼 수 있었을 텐데
하는, 그런 아쉬움 말이다 "
자, 다음은 테이트모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