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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2015 유럽뚜벅기

[ 유럽뚜벅기 나흘 ] ③ 타워브릿지

 

 

유럽은 겨울에 와야 한다

(궁서체다) 

- 유럽뚜벅기 넷째 날 ③ 中

 


 

 

테이트 모던과 세인트 폴, 타워브릿지는

굉장히 가까운 곳에 자리잡고 있다

 

그래서 세인트 폴과 테이트모던을 다른 날에 방문한 날

의아하게 보는 사람(=다른 여행자)들이 많았다

 

사실 조금 후회하기도 했지만

덕분에 런던 거리를 더 마음껏 쏘다닐 수 있어

좋았다

 

아무튼 테이트 모던에서 늦게까지 쉬려고 했는데

뭔가 거금, 그것도 내 돈을 내고 온 여행인데

가만히 있는 게 싫어서

 

결국 조금 쉬다가

타워브릿지로 향했다

 

그리고 그 결과

 

 

밝다 :)

 

 

하하하하ㅏ하하하ㅏㅎ하ㅏㅏ핳하하하ㅏ하하핳하

낮인데

나 분명 테이트 모던 야간개장 보고 온 건데

낮이다 하하하하하하하

 

 

...

밝은 낮에 타워브릿지를 보게 되어

잘 된거라 스스로를 다독이며

인증샷

 

 

타워브릿지를 건너면 만날 수 있는 런던탑

 

원래 런던은 지금의 런던보다 더 소규모였다

과거의 런던이 있던 자리를 city of london 이라 하는데

그 주변을 둘러싼 성? 탑? 들이 있는데

그게 런던탑

 

탑에 얽힌 이야기나 전설들이 있어

가이드를 대동해야 관광하기 좋으며

가족들이 많이들 간다고 한다

 

그래서 난 과감히 패스

멀리서 우왕 탑이다 구경만

 

 


 

 

이 날 내가 엄청 엄청 많이 걷고도

기분 좋게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건

바로 이 공연 때문!

 

런던 시청 옆엔 이렇게 공연할 수 있게끔 한

굉장히 예쁜 광장이 있다

 

내가 딱 갔던 시간에

한 밴드가 공연을 하고 있었는데

노래가 내 취향저격 ㅠㅠㅠ

 

 

 

 

노래 제목을 모르겠다 ㅠㅠ

어플 다운 받아서 검색해봐야지 하다가 어느덧 지금까지

 

혹시 아시는 분 댓글로 알려주세요..

 

 


 

 

아무튼 공연 즐겁게 보고 있는데

드디어 노을이 지기 시작했다!!

 

 

 

끼양

불 들어왔어

 

근데 보라색.. 보라색..  보라색은 좀 아닌듯..

깜깜할 때 보면 멋있겠지만..

보라..보라는 뭔가 아니야..

 

 

 

혼자 놀기

 

 

빨리 깜깜해졌으면

 

하고 바라지만

완전히 해가 지려면 자정은 되어야 한다는 걸 알기에

눈물을 머금고

결국 집에 갈 준비를 한다

 

 

 

런던시청과 함께 보이는

시내 풍경

 

서울이 생각났다

 

 

 

확실히 휴대폰으론

디카를 따라잡을 수 없나보다

 

여행 후반에 가서 급 후회했던 거지만

사실 내 디카가 아무리 10년 넘은 것이긴 해도

저것보다 더 나은 화질을 낼 수 있다

 

그런데 혹시나 용량 초과될까 하는 마음에

나도 모르게 12M를 3M로 바꿔서 설정해놓고 간 것이다!

 

어쩐지 줌 할때마다 엄청 흐려지더라니 ㅠㅠ

 

나중엔 메모리카드가 남아돌길래

다시 12M로 바꿨는데

엄청 엄청 후반부였다..

 

USB 챙겨 갔으면서

왜 그랬는지

 

바보같다

다음 여행에선 꼭 좋은 것들 최대한 그대로 담아올 수 있기를.

 


 

아,

 

돌아올 때 구글 믿고 버스 정류장에 갔는데

버스 노선이 정 반대로 되있길래

반대편으로 가서 기다렸다

버스가 와서 혹시나 하는 맘에 물어봤는데

반대편으로 가란다 허허..

 

그래도 끝내 의심을 버리지 못하고

거기서 더 기다렸는데

반대편이 맞았다ㅠㅠ

 

왜 노선도를 그렇게 표시해놓은 건지..

 

아무튼 결론은 구글이 짱이에요 여러분

 

벌써 넷째 날이 끝났다

내일이면 런던을 떠나는 구나

(눈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