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아파도 땀 범벅이어도 안간 힘을 써서
여긴 테이트 모던
쇼핑 하면서
이리저리 길을 만들고 다닌 나는
테이트모던과 점점 더 멀어져 갔더랜다
그렇지만
테이트 모던의 전경이 궁금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테이트모던 근처 타워브릿지 까지 볼 계획이었기 때문에
오늘이 마지막 야경타임 ㅠㅠ!!
잠깐잠깐 쉬어가며 테이트 모던으로 향했다
얼마 전 비정상회담에도 잠깐 소개됐었던
이집트 오벨리스크
멋있긴 한데
사실 썩.. 음..
저번 동상 때도 얘기했지만
참 신기한 나라다
빼박 이집트
참고로 저 배낭 여행자인 할아버지와는 여기서부터 테이트모던까지 쭉 함께 했다 ㅋㅋ
아마 나처럼 테이트모던 가는 길이셨나보다
걸어가며 나 혼자 할아버지한테 말 걸고 놂..ㅋㅋ..
나란 여자..
템즈강 따라 걷는 길이 좋다
한강 둔치 걷는 느낌 :)
테이트 모던이 보이기 시작했다!
길가에 핀 예쁜 꽃들이랑
중간에 할아버지께서 다른 곳으로 가시길래
" 안녕히 가세요 여행 잘 하세요 저도 잘 할게요 (기타 등등) " 했는데
길 잘 못 드셨던 듯 ㅋㅋ
결국 나와 같이.. ^^
세인트 폴 대성당과 테이트 모던 사이에 위치한
밀레니엄 브릿지
(말 그대로 20세기 기념 다리라고 한다)
다리 중간에서 양 옆을 바라보는 경치가 굳굳
인증샷
한 노부부께 부탁드렸는데
왜 이렇게 가까이서 찍나 해서 얼떨떨했는데
알고보니 이렇게 찍어주셨다 ㅋㅋ
색다르고 좋당
테이트 모던
Enjoy great art for Free! :)
자작자작(?) 나무 사이로 걸어서
따라단
전시실 입구 마다 이렇게 핑크핑크하게 설명이 붙어있다
아마 작품 제목이 '운명' 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얽히고 섥힌 사람 사는 세상이랑 너무 절묘해서 찍어두었던
특히 한글을 영어로 그대로 옮겨 '운명'이라고 적혀있어서
흥미로웠다
아들의 그림을 본따 그렸다는 이 그림!
흐릿한 나
테이트 모던에는
중간중간 독립영화 같은 영상들을 틀어놓고 있었다
중국의 노동자 세태를 고발하는 영상도 있었는데
위트있으면서도 생각을 많이 하게 했다
무료 입장이 안 되는 전시작
이건 전시회 입구 벽면의 모습인데
빛으로 꾸며둔 모습이 너무 예뻐서
사실 돈 내고 보고 싶었다 ㅠㅠ
테이트 모던 3층의 테라스
건물 지도도 있는데 사실 그 건물들이 다 보이지는 않는다
뷰가 좋다고 할 순 없지만
이 날이 야간개장 하는 날이라
오후의 느낌과 (저녁이지만)
버스킹 하는 사람들
강변을 거니는 사람들
그런 모든 풍경과 소리, 냄새들이 너무 좋아서
여기서 꽤 가만히 보고 있었던 것 같다
강추합니다
안쪽에는 카페가 있다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하늘!
런던에서 5일 있었는데
비가 하루도 오지 않았다!
날씨 짱짱 ㅠㅠ!
물론 대륙으로 넘어가선 이게 이상기후였음을 깨달았다..
폭염폭염폭폭폭폭폭폭염
빛을 이용한 작품
이런 작품 너무 좋다..
귀여워서 찍은 ㅋㅋ
여기서부턴 팝팝팝파파라팝팝 팝아트
밤밤밤 뿜
Hi :)
현대 미술관에 가면 꼭 한 점 씩은 있는
학교 미술 책 단골
칸딘스키 아저씨 작품
2층이었던 것 같은데
푹신한 소파가 놓여 있고
영상 편지(?) 같은 걸 남길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사실 친구랑 있었으면 도전해봤을텐데
호..혼자선.. 뻘쭘해서
그냥 소파에서 놀다가 왔다
아쉽다
내 용기가 아쉽고
누군가와 오지 않은 것이 아쉽고
여긴 본인의 그림을 남길 수 있는 곳!
아이디어가 참 좋은 것 같다
기다리다가 사람이 많아서
포기 ㅠㅠ
테이트 모던에 들어서자마자
한 외국인이 말을 걸었다
" 나 너를 안다 "
뭐지뭐지 싶어서 당황해서 어버버 거리니까
" 유명 작가 아니냐고 너 안다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지 싶어서
아니라고 그냥 여행자라고 답했는데
" 내가 좋아하는 작가랑 닮았어 "
라고 했다.
사실 그냥 얘기해봐도 좋았을 텐데
워낙 유랑에서 여기저기 여행자 등쳐먹er 들의 얘기가 많아서
고맙다고 하고 쌩하니 지나쳐 왔다
지금 생각해보면 좀 더 용기 낼 걸 하는
아쉬움도 있고
잘 한 건가 싶기도 하고
어차피 여행간 거 더 큰 추억을 남겨 오지 못한 게 아쉽긴 하다
" 다음 여행 땐 더 도전해볼 것! "